마켓메이킹 봇이 진짜 하는 일
호가창 양쪽에 동시에 주문을 걸고, 방향이 아니라 거래량으로 법니다. 어려운 건 주문을 거는 게 아니라, 체결된 다음에 잃지 않는 것입니다.
한 문단으로 정리하는 일
마켓메이커는 현재가 바로 아래에 매수를, 바로 위에 매도를 걸어두고 시장이 움직이는 대로 둘 다 따라 옮깁니다. 누군가 스프레드를 넘어오면 반대편을 받아주고, 그 재고를 최대한 빨리 정리한 뒤 새 호가를 다시 채워 넣습니다.
수익은 내 손을 통과하는 거래량에서 나오지, 가격이 어디로 갈지에 대한 견해에서 나오지 않습니다. 방향을 맞혀서 버는 마켓메이커는 이미 마켓메이킹을 그만두고 방향 매매를 하고 있는 겁니다.
- 살아 있는 주문 두 개, 계속 갱신.
- 수익은 통과하는 물량에서 나오지, 예측 적중에서 나오지 않는다.
- 체결된 주문은 전부 치워야 할 재고다.
스프레드가 수익이 아닌 이유
유동성 좋은 무기한 선물의 스프레드는 보통 한 틱이고, 메이저 종목에서는 베이시스포인트로 환산하면 소수점 아래입니다. 왕복 한 번에 실제로 드는 비용과 견주면, 그 스프레드만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.
결과를 가르는 숫자는 체결 직후 가격이 어디로 가느냐입니다. 다음 몇 초를 나보다 잘 아는 사람에게 체결당하면 가격은 계속 불리하게 흘러갑니다. 마켓메이킹 장부의 생사는 스프레드가 아니라 이 간극에서 갈립니다.
- 메이저 종목의 한 틱 스프레드는 왕복 비용에 한참 못 미친다.
- 진짜 비용은 체결 이후의 가격 이동, 즉 역선택이다.
- 수수료 체계는 중요하지만 단독으로 승부를 가르는 일은 드물다.
아무도 말하지 않는 지렛대: 보유 시간
비용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단일 요인은 재고가 손에 얼마나 오래 남아 있느냐입니다. 몇 초 만에 정리한 포지션과 십 분을 들고 있던 포지션은 완전히 다르게 움직이고, 그 차이는 몇 퍼센트가 아니라 몇 배입니다.
그래서 좋은 마켓메이킹 봇은 가격 산정 로직이 얼마나 영리해 보이는지가 아니라, 방금 사들인 것을 얼마나 빨리 털어내는지로 평가합니다.
- 짧게 들고 있는 쪽이 압도적으로 싸다.
- 진입의 정밀함보다 청산의 속도가 중요하다.
- 물린 포지션 하나가 깨끗한 사이클 수백 번의 수익을 조용히 갉아먹는다.
자금을 넘기지 않고 돌리는 법
봇에게 필요한 권한은 주문 제출과 취소, 그게 전부입니다. Vesper는 거래로만 제한된 키로 본인 거래소 계정 위에서 동작합니다. 출금이 불가능하고, 스스로 만료되며, 원할 때 언제든 회수할 수 있습니다.
저희 서버에서 24시간 돌기 때문에 노트북을 닫아도 호가가 멈추지 않고, 반대로 멈추라고 하면 그 즉시 멈춥니다.
- 자금은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 계정에 있다.
- 키는 거래는 가능하지만 출금·이체는 절대 불가능하다.
- 호가는 밤낮없이 이어지고, 말 한마디에 멈춘다.
자주 묻는 질문
소액 계정으로도 마켓메이킹이 수익이 나나요?
날 수 있지만, 큰 한 방이 아니라 비용 관리의 게임입니다. 사이클 하나당 버는 돈은 아주 적기 때문에, 봇이 재고를 얼마나 싸게 회전시키는지와 자신을 밟고 지나가는 주문 흐름을 얼마나 잘 피하는지가 전부입니다.
역선택이 무엇인가요?
다음 몇 초를 나보다 잘 아는 사람에게 체결당하는 것입니다. 내 주문이 먹히고 가격은 곧바로 불리한 쪽으로 계속 갑니다. 마켓메이킹의 가장 큰 비용이며, 어떤 수수료 표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.
마켓메이킹 봇이 제 개인키를 요구하나요?
아니요, 요구해서도 안 됩니다. Vesper는 본인 계정에서 주문 제출과 취소로 권한이 한정된 키를 씁니다. 출금 권한이 없고, 자동 만료되며, 언제든 회수할 수 있습니다.
시장이 급격히 움직이면 어떻게 되나요?
호가를 거둬들여 다시 걸고, 재고는 그 흐름을 버티는 대신 정리합니다. 빠른 장에서 가만히 서 있는 메이커가 바로 남들의 정보값을 대신 치러주는 쪽입니다.